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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ju Wedding/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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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결혼식, 부모님의 허락 부모님 허락은 쉽지 않았다. 우린 장남, 장녀에 양가 아버님 모두 현업에 계시고 부모님 모두 활발할 성격에 인맥도 넓으셔서 우리 부모님께서는 큰 결혼식을 원하셨다. 하지만, 작은 결혼식이 하고 싶은 이유를 장문의 편지까지 써가면서, 또 몇 일간 많은 대화를 통해 설명드렸고 다행히도 이해하시고 허락해주셨다. (절대 쉽지 않았다. 구구절절 쓰기엔 너무 길기에 생략) 결혼식을 마치고서는 오히려 작은 결혼식을 우리보다 더 좋아하셨다. 어머님은 결혼생활 중 우리를 혼내야할 일이 있을텐데 결혼식 준비를 너무 잘해서 봐주시겠다고 하셨다. (아직 혼날행동을 하지는 않았다.)
작은결혼식 작은결혼식 결혼식에 모인 사람들 모두가 즐거운, 그런 따듯하고 행복한 결혼식을 하고 싶었다.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그렇게 시간을 내어 축하해주러 온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공유하고 그 시간동안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정말 따듯하고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6개월이 지난 지금도 결혼식을 회상하면 너무나 많은 장면들이 머릿속에 떠오르고 마음이 따듯해진다. 샌드 세리모니, 친구의 축사, 우리의 다짐, 친구들 한 명 한 명과 얘기할 수 있었던 피로연과 애프터파티. 한 친구는 결혼을 하더라도 식은 올리지 않겠다 했는데 우리 결혼식을 보고 마음이 바뀌었다고... 또 어떤 친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이었다고, 또 다른 친구는 가장 기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