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호텔로 결정하기까지
원하는 것이 분명했기에 제주로 결정하고 장소를 정하기까지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제주의 자연을 느긋하게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
최대한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는, 자연속에 들어와있다는 느낌을 주는 곳
꾸미지 않아도 자연 그대로도 훌륭한 풍경이 될 수 있는 곳
약 80-90명정도의 규모를 여유롭게, 빡빡하지 않게 수용할 수 있는 곳
이 규모의 인원이 결혼식, 피로연, 그리고 숙박까지 가능한 곳
30명 규모의 애프터파티가 가능한 장소를 갖춘 곳
비가와도 실내진행이 가능하며, 실내 또한 제주를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곳
제주의 재료로 만든 음식이 있는 곳
그 음식이 충분하고 아주 맛있는 곳
후보는 포도호텔, 씨에스호텔, 엘리시안 제주 세 곳 이었고
방문 후 망설임없이 포도호텔로 결정하였다.
(비용때문에 조금 망설이긴 했다.)
포도호텔을 선택한 이유
씨에스호텔은 실내 진행 공간이 80명정도를 수용하기에 작았고, 공간 또한 아쉬웠다.
바다를 바로 앞에 둔 정원은 참 멋졌으나 뭐랄까... 야외 결혼식을 떠올리면 누구나 예상가능한 그런 곳이었다.
엘리시안 제주도 실내 공간이 너무 너무 아쉬웠고(개인적으로 이쁘다고 느낀 부분이 없었다.)
여기 또한 야외 결혼식을 떠올리면 누구나 예상가능한 풍경이었다.
가장 마음에 걸렸던 부분은, 입구에서부터 결혼식장까지 가는 길에 눈에 보이는 정리되지 않은 비품들이 거슬렸다.
그렇지만 할인 혜택도 꽤 제공하긴 했었고 숙박시설 또한 골프리조트 답게 호텔형이 아닌 리조트형이라
가족단위인 친척들에게는 좋았을 것 같다.
야외 결혼식을 떠올리면 누구나 예상가능한 풍경이 절대 안좋다는 것은 아니나,
하객들이 제주를 오롯이 그러나 조금 더 색다르게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포도호텔은 그런면에서 충분하다 못해 훌륭했다.
실내진행 공간은 마치 미술관같은 느낌으로 차분했고, 외부의 빛을 그대로 끌어와 따듯했고,
가운데 아케이드에는 계절마다 식물과 나무를 바꾸어놓아 자연을 느낄 수 있었으며,
큰 창을 통해 제주의 자연을 바라볼 수 있었다.
더불어 큰 규모의 호텔이 아니었기에 호텔에는 우리 하객만 있을 수 있었다.
(평소에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는 곳은 피로연장이었고, 숙박도 우리 예약 전 선예약된 방 2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우리 하객이었다.)
스위트룸에서 애프터파티도 가능했고, 호텔에서 핑거푸드 등 준비도 가능했다.
피로연 식사코스도 매우 훌륭했다.
음식의 종류에는 해산물, 회,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를 모두 포함하고 있었으며
성게국수에 제주 오메기떡, 아이스크림까지 너무 완벽했다.
포도호텔을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단연 건축물과 제주를 오롯이 담은 풍경이었다.
우리가 결혼하는 가을에는 마당에 메밀꽃이 피고, (봄에는 유채꽃)
멀리 산방산과 바다가 보이고,
곳곳에는 돌담과 나무 새 등등 제주의 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많은 비용이 예상되어 잠시 고민했지만,
이런 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결혼식을 할 수 있다면야...
망설임없이 포도호텔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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